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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안 이물감의 비밀

서울 속편한내과 원장
내과 전문의 송치욱

 

인두이물감이란 목에 무언가 덩어리가 매달려 있거나 메인 것 같은 불편한 느낌을 말한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다. 정상적인 사람도 슬픈 영화를 보거나 감정이 북받쳐 오르면 목이 메이는 느낌을 간혹 체험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들은 이런 증상들이 일상생활을 통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히포크라테스 시대에도 알려져 있던 이 증상은 당시에는 폐경기 이후 여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자궁이 몸 속에서 떠돌아 다니다가 목부위로 와서 오는 증상인 것으로 이해됐다. 그러나 과거에 생각했던 것처럼 여성에만 국한된 증상은 아니며 항상 히스테리와 관련돼 있는 것도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인두이물감 증상의 발생은 슬픔이나 근심 또는 그밖에 다른 강렬한 감정과 관련이 있다. 지속적인 감정의 부조화에 의해 생기는 윤상인두근의 긴장이 그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음식을 먹는 것과는 별개로 발생하며 음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삼키면 오히려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그리고 실컷 울고 나면 증상이 좋아진다는 환자도 많다.

인두이물감은 그 병태 생리가 밝혀지지가 않아 아직까지 확진 방법은 없다. 일단 엑스선 촬영이나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협착이나 염증질환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환자의 이야기만 들어도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다. 어떤 때는 식도 내압검사를 해서 상부 식도괄약근의 압력이 지나치게 높거나 충분히 이완되지 않은 것 등을 알아낼 수도 있다.

환자의 의식 밑에 깔려 있는 우울, 슬픔 그리고 걱정 등에 대해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치료해야 한다. 불필요한 약에 너무 의존할 필요는 없다. 무엇보다 의사의 설명을 환자가 '꿀꺽 삼켜' 믿고 따라줘야 한다. 환자들의 슬픔이나 근심, 걱정 등이 건전하게 배출되고 순화될 수 있을 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동참할 수 있는 이웃들이 많을 때 목에 매달린 몹쓸 덩어리로 고생하는 인두이물감 환자들은 줄어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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