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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위장 장애 - 기능성 소화불량증

 

KBS 건강 365 life style지 기고글
서울 속편한내과 원장 김 영 선


 


서울속편한내과 김영선 원장소화불량에 목 이물감으로 고생하던 20대 여성의 호소


어느 날 20대 중반의 여자 환자분이 진료실로 들어 왔다. 환자분의 얼굴은 약간 피곤해 보였고 몸은 마른 상태였다. 환자는 자리에 앉아서 자신의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10년 전 고등학교에 다닐 무렵 사과를 먹다가 목에 걸려서 심하게 구토를 하고 난 후부터 목에 무엇인가 걸린 느낌이 계속 지속이 되고 항상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답답하고 아침을 먹은 것이 저녁까지 안 내려가며 속이 자주 쓰리고 설사가 자주 생긴다고 하였다. 특히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더욱 안 되고 신경을 쓰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고 하였다.

 

신경쓰이는 일 있은 직후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쓰린 40대 여성의 호소

다음엔 40대의 여자 환자분이 들어오셔서 이야기를 풀어 놓으셨다. 최근 집안 문제로 인하여 신경을 바짝 쓴 후에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에 열이 오르는 것 같으면서 음식을 먹기만 하면 체하고 트림이 계속 나오고 속도 쓰리다고 하였다.

목이 답답하고 트림이 끓이지 않는 20대 고시생 남성의 호소

다음엔 20대 후반의 남자 환자로 현재 고시를 준비 중이라고 하였다. 남자 환자분은 시험 날짜가 다가오면 무엇인가 목에 걸려 있는 것 같고 항상 답답하면서 트림이 하루 종일 나오고 속이 거북하고 새벽에 속이 아파서 깰 때가 있다고 호소하였다.

위의 세 명 모두에서 위내시경과 복부 초음파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도대체 검사가 정상인데 왜 아픈 것일까? 그럼 진단은 무엇일까?

검사도 정상, 신체도 정상인데, 나만 아픈 속사정

위나 대장 내시경 검사가 괜찮은데도 속이 아플 수 있을까?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은 이 질문의 정답은 “위나 대장 내시경 검사가 정상이어도 속은 얼마든지 아플 수 있다.” 이다. 내시경이나 초음파와 CT 등의 검사는 모양을 보는 검사로 각 장기에 염증, 혹, 궤양이나 암 등이 있나 확인 할 수는 있지만 기능이 잘 이루어지는지를 확인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위장관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속쓰림, 소화불량, 설사, 변비와 복통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지만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온다. 이러한 병을 기능성 위장 장애라고 하며 위장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기능성 소화불량증과 대장 증상이 주가 되는 과민성 장 증후군 등이 이에 속하는 대표적인 병들이다. 이중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신경성 위염이라고도 말하기도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도대체 어떤 병이며 원인은 무엇일까?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급성이 아닌 만성병으로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관여하나 가장 중요한 악화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정상적인 장관의 운동을 변화시키고 통증에 대한 감각을 예민하게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병이란 일정기간을 치료하면 질병이 완치가 되고 증상도 없어져 치료를 종료 할 수 있는 반면 만성병이란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꾸준하게 지속되는 병으로 치료도 치유 개념보다는 조절이라는 표현이 더 잘 맞는 것으로 당뇨병과 고혈압이 대표적인 병이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신경을 쓰면 여러 가지 증상이 다 나빠졌다가 약물치료를 하면 증상이 호전되고 그러다가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상이 도로 나빠지는 것을 반복하는 만성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도 여러 가지 방법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1. 규칙적인 식이 습관을 통하여 폭음, 폭식과 밤늦게 먹는 것을 피하고
2. 걷기나 조깅과 같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하여 장운동을 정상화시키고
3.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4. 약물 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를 못하면 증상이 다시 생기는 것은 자명한 일로 약물 치료 만으로는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 즉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 일이다. 참으로 황당한 답이긴 해도 어쩔 수 없다. 그러나 현대와 같은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학생이나 직장인, 주부 할 것 없이 스트레스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답은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살수는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은 이미 온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를 해서 우리 몸에 이상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는 현대인에게선 아주 중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는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는 아주 무서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질병의 발생은 그 시대와 각 사회의 상황에 따라 변화하게 마련이다. 이를테면 우리가 서구식으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기 시작하면서 대장암은 10년 전에 비하여 2배나 증가했고 위암은 조금씩 감소 추세에 있으며 흡연 인구의 증가와 대기 오염 등으로 인하여 폐암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최근 발생하는 질병의 원인을 크게 구분해보면 SARS나 AIDS와 같은 전염병, 유전자와 환경인자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암, 당뇨나 고혈압 등 의 만성병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 질병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들 중 각종 전염병과 암 및 만성 성인병들도 최근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지만 임상적으로 느끼기에 가장 급증하고 있는 것은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들이다.

스트레스 무시는 금물, 아주 심각한 질병의 원인이다.

스트레스는 단순히 볼 수 없는 아주 심각한 질병의 원인으로 도미노처럼 여러 가지 연쇄작용을 일으킨다. 즉 스트레스로 인하여 분노, 불안 등이 발생되면 소화도 안 되고 가슴도 답답하고 머리도 아픈 증상이 생기고 이러다 보면 잠도 잘 안 오게 되고 잠을 잘 못 자게 되니 전체 적인 몸의 컨디션이 안 좋아지고 그럴수록 입맛은 더욱 없어지면서 기운도 없어지게 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직장이나 학교에서의 업무에도 지장이 생기고 능률도 당연히 떨어지게 되어 사회적으로도 많은 고통을 받게 된다.
결국 스트레스가 오래되면서 악순환을 거듭하다 보면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의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을 악화 시킬 수 있고, 위 십이지장 궤양, 긴장성 두통, 불면증과 면역기능을 약화시켜서 알레르기 반응이나 암 등의 발생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도 있다.

그러면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 할 수 있을까?

일단 자신에게 발생한 스트레스 자체를 파악해서 이해해야 된다. 즉 근본적으로 어떠한 것들이 자신을 압박하고 있는지 그 실체를 정확히 파악해야만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발전도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운동, 휴식, 명상 및 대화 등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음주나 흡연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으로 지나친 음주나 흡연은 신체에 손상을 주어 궁극적으로 더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심한 과도한 스트레스가 있어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는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관리에 있어 아주 중요한 점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최종적인 관리는 본인 스스로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효과적인 관리를 한번에 성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관리가 가능해지고 그 결과도 서서히 나타나게 되니 조급해 하면서 서두르면 안 된다.

마음이 편해야 몸도 편해질 수 있다. 우리의 몸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마음의 안정의 찾고 즐겁게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활기찬 몸이 살며시 웃으면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