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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장에 걸리는 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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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시기에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병이 있기 마련이다. 꽃 피는 춘삼월에는 비염, 천식, 고초열 등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사람들을 괴롭힌다. 한 여름에는 무더운 여름 밤 온 몸을 뜯으며 피를 빨아먹는 뇌염 모기가 창궐하기도 한다. 늦가을과 초봄에 이르는 기간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이 골칫거리이다.


최근 대규모 식중독이 각급 학교에 발생하여 가뜩이나 공부에 찌들은 학생들과 부모들의 몸과 마음을 괴롭혔다. 보도에 의하면 원인은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자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로 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몇몇 바이러스를 통칭하는 용어이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 발생하는데 흔히 식중독 이라고 한다. 무더운 여름, 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이 주 원인이지만 여름철에는 냉장, 냉동을 통한 식품 관리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워지기 시작하는 5~6월에 사소한 부주의가 원인이 되어 식중독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의 잠복 기간을 거친 후 복통, 구통, 설사,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하루 이틀 앓다가 좋아지기도 하지만, 수일에서 심지어 1~2 주간 고생하기도 한다. 구토, 설사로 인한 수분과 전해질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단순히 물만 먹는 것 보다는 염분과 소량의 당분을 물에 섞어 같이 마시거나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심한 경우에는 링거 주사로 탈수를 교정하기도 한다. 하루 정도는 죽이나 미음 등의 유동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이후 3~4일간은 술, 탄산 음료,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 등은 피하여 위와 장을 쉬게 만들어 주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으며, 한 번 앓았다고 해서 면역이 생기지도 않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노로 바이러스는 주로 감염자의 대변을 통해서 전염되지만 감기처럼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튀어나오는 타액이나 가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자는 절대 음식을 요리하면 안된다. 병에서 회복된 이후에도 3일정도는 음식 만드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음식을 먹기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과일이나 야채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고 음식은 잘 익혀서 먹도록 해야 한다. 특히 면역기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감염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위장염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는 세균성 장염과의 구별도 필요하다. 대장균, 장티푸스균, 살모넬라균 등에 의해 장염이 생기면 바이러스성 위장염처럼 설사, 복통, 열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지만 장 출혈, 장 천공, 패혈증, 신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식중독으로 생각되더라도 증상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